이 우화를 어디선가 읽은 것 같았는데, 적어놓지 않았다. 아마 <내 영혼이 따뜻했던 날들>, 이거나 <다시, 책으로>에서 봤던것 같지만… 못찾겠어서 검색해보았다.
------------2020-11-25에 확인해보니, <다시, 책으로>에서 아래의 내용이었다.
제가늘 기억해온 아주 단순하고 아름다운 아메리카 원주민의 이야기가 있습니다. 어느 날 할아버지가 어린 손자에게 인생에 관해 이야기합니다. " 모든 사람 안에는 두 마리의 늑대가 있단다. 늑대들은 그 사람의 젖을 먹고 살면서 늘 서로 전쟁을 벌이지. 첫 번째 늑대는 아주 호전적이고 폭력적인 데다 세상에 대한 증오로 가득하단다. 두 번째 늑대는 평화를 좋아하고, 빛과 사랑으로 가득하지." 어린 소년은 걱정스레 묻습니다. 어느 늑대가 이기느냐고. 할아버지는 이렇게 답합니다. "네가 젖을 주는 늑대란다."
오늘도 그런 날이었다. 인터넷에 찾아보니 이미 방송된 지 1년 된 것을 오늘 재방송으로 본 것이었다.
산부인과 의사로서, 자신의 소신을 30년간 지켜온 그는 과잉진료를 하지 않고, 가능하면 산모가 자연분만하도록 유도하는 의사다. 한 달에 15건의 분만이 있어야 적자를 면할 수 있는데, 서울임에도 불구하고 산모가 많지 않아, 그의 빚은 벌써 7억 원이나 있다.(그 중엔 동료의 의료사고로 인한 빚도 있다고 한다)
대형병원에 취업하면 연봉을 2억원 이상 받을 수 있지만, 소신을 지킬 수 없을 것 같아서 적자를 감당하면서도 병원을 꾸려간다. 가끔 직원들 월급을 줄 수 없을 때도 있지만, 그의 곁에는 10년 이상 근무한 직원들도 있다. 그 직원들은 원장님이 자원봉사자라고, 받아야 될 돈을 안받는다고 말한다.
그의 곁에는 그의 병원에서 출산한 산모들과 아이들이 있고, 그는 산부인과 의사가 경제적인 부분과 고되다는 점만 빼면 참 보람된 직업이라고 말한다.